우리 몸에 필요한 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

서울식품안전뉴스 2017년 06월 01일


인간의 몸은 하루에 땀과 배변 활동 등을 통해 약 2~2.5ℓ의 수분을 배출한다. 배출되는 양 만큼 수분을 채우지 않아 수분부족상태가 되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노화가 앞당겨지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하루에 몇 잔의 물을 마셨는지 세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2ℓ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 양을 챙겨 먹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물 2ℓ 마시기 캠페인이 펼쳐지거나 물 마실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분섭취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 역시 떠돌고 있다. 이에 수분 섭취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마실수록 약 VS 많이 마시면 독?

우리 몸의 60~70%는 물로 이뤄져 있다. 혈액의 94%, 폐와 간의 86%, 근육의 70~80%, 뇌와 심장의 75%, 콩팥의 74%, 간의 69%, 심지어 뼈도 22%가 물이다.

체내의 물 중 상당량은 혈액으로 바뀌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게 되고, 이산화탄소와 찌꺼기들을 간이나 신장 등으로 운반하여 배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물은 침과 땀 등 각종 신체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물은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몸은 물이 1%만 부족해도 갈증이 느껴지고 3% 부족하면 혈류량이 감소하며 5%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5% 이상으로 넘어가면 환각 증상이 일어나며 이때부터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밥을 굶고는 4~6주를 버틸 수 있지만 물 없이는 1~2주도 버티기 힘들다는 말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분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물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된다. 대표적인 경우는 간경화, 신부전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환자로 특히 간경화 환자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수분이 모두 복강으로 흘러 들어가 복수현상이 생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신부전증 환자도 체내 알부민의 농도가 낮으므로 물을 멀리해야 한다.

2. 다이어트 중이라면 물을 많이 마셔라?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수분섭취는 피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의 콩팥은 하루 10~15ℓ의 수분을 배출할 수 있지만, 식사량을 제한하면 하루 4ℓ 정도밖에 배출할 수 없게 된다.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면서 이보다 더 많은 물을 마시면 체내에 물이 쌓여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 ‘물 중독’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수분은 지방분해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수분섭취는 피해야 한다.

3. 물만 마셔도 정말 살찔까?

물은 열량이 없으므로 물을 마신다고 살이 찌지는 않는다. 하지만 짠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물만 마셔도 살찔 수 있다. 체내염분이 많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몸이 붓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염분이 체지방으로 변한다. 즉 체중증가의 원인은 물이 아닌 짜게 먹는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다.

올바른 수분섭취 방법은?

1. 탈수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p>

일반적으로 하루 2ℓ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체특성이나 활동량, 식습관 등에 따라 사람마다 필요한 물의 양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하루에 2ℓ의 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단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한 느낌이 드는 탈수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아침 기상 후가 가장 수분 섭취의 적기

하루 중 물을 마시기 가장 좋을 때는 아침 기상 후다. 밤 동안의 신체활동과 신체에서의 수분배출로 인해 입이 마르고, 갈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상 후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며, 밤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3.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탈수를 유발

흔히 마시는 커피나 녹차 등 차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지만,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고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카페인이 함유된 차를 마실 때는 순수한 물도 같이 마실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