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하는 이야기 ] 생생리포트 2
어린이 급식소 먹을거리 안전 걱정마세요!
지난 4월 9일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리 실습실에서 ‘어린이 급식소 조리원 교육’이 있었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아이들의 급식을 담당하는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위생 교육, 음식 시연 및 실습 순으로 진행되었다. 글 · 사진_조민영(서울식품안전 시민리포터)
어린이 급식소 조리원 대상 위생 및 조리교육 지원

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행사를 주관한 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의 건강 증진을 위해 체계적, 전문적으로 위생 및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현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경우, 100인 이상의 어린이가 있을 때에만 영양사 고용이 의무로 되어있어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에서는 대부분 전문적인 영양사가 없이 조리원가 전담해서 급식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이런 100인 미만 기관의 급식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교육 및 현장컨설팅을 지원하며, 식단 및 가정통신문 등 자료를 제공한다.
이런 영양 및 위생 교육의 일환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연 2회 급식소의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조리교육을 실시한다. 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권수연 국장은 “어린이 급식소 조리원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교육의 첫 번째 순서로 고세린 위생팀장이 식품 위생법 관련한 법적사항, 과태료 부분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는데 식품의 올바른 식재료 보관방법 등의 법령 사항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방법과 지키지 않았을 때 부과되는 과태료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뒤이어 손수정 영양팀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개정되는 올바른 원산지 표시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조리원 교육 내용

모든 급식소가 준수해야 하는 법적 사항은?
- 조리실, 보관실 내부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 부패 · 변질되기 쉬운 식품을 냉동 · 냉장 시설에 보관 · 관리해야 합니다.
- 식품 표시사항에 표기되어 있는 보존 및 유통기준에 적합하도록 식품을 관리해야 합니다.
- 냉장 · 냉동 시설을 정상적으로 작동시켜야 합니다(온도계 비치 필수, 냉장 10℃ · 냉동 -18℃ 이하).
- 식품 등의 조리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은 위생복 및 위생모를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 조리에 사용되는 기계 · 기구 및 음식기를 사용한 후 청결하게 유지 · 관리해야 합니다.
- 칼 · 도마를 어류, 육류, 채소류로 구분 사용해야 합니다.
-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보관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원산지표시 방법 개정 안내(시행 2013. 6. 28)
▶ 원산지를 표시해야하는 식품 (기존)
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배추김치의 배추
수산물 중에 일부(광어, 우럭,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 원산지를 표시해야하는 식품 (추가)
① 배추김치의 고춧가루
② 수산물 : 명태, 고등어, 갈치(명태를 말린 황태와 북어는 제외)
*국내산의 경우 : 국내산 또는 연근해산
*원양산의 경우 : 원양산 또는 원양산, 해역명
(예 : 낙지(원양산), 고등어(원양산,태평양산)
*수입산의 경우 수입 국가명 표시

참신한 요리로 아이들의 창의력 계발에 도움 줘야
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이어지는 실습시간에는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지유 박사의 진행으로 견학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무스비와 천연조미료를 활용한 국의 조리법 실습이 이루어졌다. 무스비는 일본음식이 하와이로 가서 미국식으로 바뀐 음식으로 양념장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저 나트륨 견학음식으로 제격이다. 이번 시간에는 한입에 먹기 쉬운 주먹밥 모양의 무밥 무스비, 사각형 김밥 모양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데리야끼 무스비 등을 시연했다.
국은 닭 육수, 콘소메(양파, 파 등 채소 삶은 물을 걸러서 만든 맑은 스프), 다시물 등의 육수를 이용해서 감칠맛을 냈다. 육수 자체의 맛이 있으니 서너 가지의 재료만으로도 쉽고 맛있게 국을 만들 수 있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단체급식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린이 급식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니만큼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콘소메를 이용한 묵은지 베이컨국과 같이 처음 들어보는 참신한 국도 만들었다. 최지유 박사는 “참신한 요리로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급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천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위생교육을 통해 지역 아이들이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조리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서 어린이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민영
조민영
(서울식품안전 시민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