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로의 조리법은 <수문사설(1740)>, <규합총서(1809)>, <음식법(1854)>, <조선요리제법(1913)>,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등 그 시대에 저술된 조리서에 자세히 나와 있다.
신선로는 사실 잡다한 재료를 넣고 국물을 잡아 끓이는 ‘잡탕’의 일종이다.
<음식법>에는 좀 더 격식을 갖춘 잡탕으로 신선로를 소개하고 있으며 <규합총서>에도 신선로를 ‘잡탕’이라고 칭하고 있다. 다만 그 재료가 잡탕보다 훨씬 다양하고 화려하며 그 모양새가 임금님께 바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반 냄비가 아닌 신선로라는 전용 그릇을 사용한 다는 점도 신선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신선로의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쇠고기 육수를 만든다. 그리고 신선로 맨 밑바닥에 무와 양념한 고기를 깐다. 그 위에 신선로 틀에 맞게 썬 갖가지 재료를 색을 맞춰 보기 좋게 담는다. 가장자리에는 완자를 빚어 둘러놓고 고명으로는 은행, 호두를 얹는다. 마지막으로 쇠고기 육수에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해 신선로에 붓고 화통에 숯불을 넣어 상에 올리면 된다.
신선로는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의 웰빙 요리이기도 하다. 영양분석표에서 볼 수 있듯이 신선로 1인분은 약 320㎉로서 쌀밥 한 공기(300㎉)와 각종 반찬을 더하면 성인의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대인들에게는 맛있고 영양가도 풍부하지만, 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선로는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인상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만큼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등 국빈을 대접할 때 빠지지 않고 상에 올랐다.
신선로는 종교,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식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재료를 가감해 만들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 사람이나 쇠고기를 먹지 않는 힌두교인에게는 해당 고기를 빼고 조리하면 되고 채식주의자의 경우에는 고기를 빼고 두부로 대체하는 등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 또 해산물을 이용한 해물 신선로, 국수를 넣은 면 신선로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한 한식당에서는 은으로 만든 1인분 용량의 신선로 그릇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이는 여럿이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지 않는 외국인에게 적합한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