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콜록콜록’ 우리 몸에 영향 주는 ‘면역력’은 무엇?

서울식품안전뉴스 2017년 05월 01일


환절기마다 ‘콜록콜록’ 우리 몸에 영향 주는 ‘면역력’은 무엇?

해마다 환절기에는 호흡기 및 알레르기성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환절기 대표 질환인 감기의 경우 봄철에 환자 수가 여름이나 가을보다 2~3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절기에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신체가 큰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황사, 미세먼지와 더불어 이상고온까지 발생하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 환절기면 떨어지는 면역력은 무엇?


사람들은 면역력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면역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제대로 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면역력을 쉽게 표현하면 우리 몸이 외부의 나쁜 병균으로부터 저항하는 힘을 말한다. 체내에 침투한 병균을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면역력이 높다는 것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물질이 침입해도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은 면역기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피곤하거나 무리를 했을 때 감기에 쉽게 걸리는 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독감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면역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면역력은 유전이다?

면역력은 유전적 요인이 있다. 하지만 식생활과 생활습관 등 후천적인 습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육체 피로, 영양 편중과 같은 요인으로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면역력을 관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2. 혈액검사를 하면 면역력 상태를 알 수 있다?

일반 혈액검사를 통한 백혈구 수치로 면역력을 체크할 수 있다. 백혈구 수는 혈액 1ul(마이크로 리터, 1ul = 0.001ml)당 4,000~1만 개가 정상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백혈구 수치가 높아진다. 백혈구 수치가 정상 이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면역력은 림프구 수치로도 알 수 있다. 정상의 경우는 전체 백혈구 숫자 중 림프구가 적어도 20~44%는 되어야 한다. 침입 물질이 들어오면 50~60%까지 늘어난다. 보통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림프구 수치가 낮다.

3. 영양제 주사를 맞으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비타민이나 영양제가 일시적으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면역력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면역력과 관련해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는 감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경우다. 면역력이 매우 떨어졌을 때나 병균에 직접 노출된 직후 면역증강 주사를 맞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면역 증강을 위해 맞는 주사가 따로 있지는 않다.


면역력 강화 방법은?


면역력 강화를 위해 많은 사람이 건강기능식품을 먹는다. 하지만 이런 식품들은 구매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음식섭취, 가벼운 운동 등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1. 수면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밤낮을 바꿔 생활하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면역력 감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이 좋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신체가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시간으로, 몸의 세포를 재생시켜 주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이 강하게 분비된다. 취침 약 2시간 전쯤 20~30분간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2. 균형 잡힌 음식섭취

몸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영양의 균형은 면역력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는 필수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토마토, 당근, 살구, 복숭아 등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콩으로 만든 제품, 마늘, 양배추, 당근, 버섯 등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3. 운동

운동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율신경 중 하나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이때 부교감 신경은 면역계를 자극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은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병원균을 퇴치하는 백혈구의 증가를 돕는다. 적당한 운동시간은 한 시간 남짓으로, 등산·조깅·수영·스트레칭 등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