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걱정은 이제 그만!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 시행

서울식품안전뉴스 2017년 05월 01일


소금은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요소다.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영양소 흡수 등 인체의 다양한 기능 유지에 필수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소금인 나트륨 과다 섭취의 부작용은 미디어를 통해 온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싱겁게 먹기’, ‘나트륨 줄이기’ 등 식생활 개선 캠페인과 구호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가공식품에 나트륨 양이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포장지에는 나트륨 함량 비율만 표시될 뿐 그 양이 많거나 적은지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5월 19일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막대그래프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나트륨 비율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의 시행에 따라 편의점,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 포장지에 구체적인 나트륨 표시기준과 비교방법이 기재된다. 표기대상은 조미식품이 포함된 국수, 냉면, 유탕면류(라면류)와 즉석식품 중 햄버거, 샌드위치로 총 5개 유형이다.

나트륨 함량 비교표는 제품의 ‘주표시면’ 또는 ‘정보표시면’에 막대 그래프 형식으로 표시된다. 또한 제품의 크기가 작아 표시공간이 부족한 경우 QR코드를 활용해 나트륨 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에 기재된 영양성분표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손쉽게 나트륨 함량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식품별 상위 5개 제품 평균치 산출…5년마다 재평가

표기 방법은 각 식품에 들어있는 나트륨 비율을 표준 값과 비교해 막대 구간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나트륨 함량이 1,900㎎인 A라면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경우 비율은 110%로 110~130구간에 표기된다. 소비자들은 이 표를 보고 A라면이 평균보다 나트륨 함량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유형의 비교표준 값은 △국수(국물형/비국물형) 1,640㎎/1,230㎎ △냉면(국물형/비국물형) 1,520㎎/1,160㎎ △유탕면류(국물형/비국물형) 1,730㎎/1,140㎎ △햄버거 1,220㎎ △샌드위치 730㎎이다. 이는 2015년 국내 매출액 상위 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 평균값으로 산출됐다. 이 수치는 추후 시장변화와 나트륨 함량 변화를 고려해 5년마다 재평가될 예정이다.

국민 일일 나트륨 섭취량 3,871㎎… 나트륨 절감 캠페인 지속

이번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의 시행으로 정부는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2010년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785㎎이었으나 2015년에는 3,871㎎으로 19.1%가 줄었다.

정부는 나트륨을 하루 2,000㎎ 이하로 먹는 인구 비율을 2008년 12.8%에서 2020년 30.8%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