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사르르~ 초콜릿이 전하는 달콤한 건강 이야기

서울식품안전뉴스 2017년 07월 01일


중요한 시험 날이나 야근으로 피곤한 날, 괜히 기분이 우울한 날이면 습관처럼 초콜릿을 찾게 된다. 달콤한 초콜릿을 한입 가득 밀어 넣고 우물거리다 보면 마법처럼 상황이 더 나아지는 기분이랄까.

초콜릿이라면 맛도 효능도 다 비슷할 거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재료를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초콜릿 앞에 붙는 수식어가 달라진다. 어떤 게 진짜고 가짜인지, 무엇이 몸에 좋은 초콜릿인지는 알고 먹자.

좋은 초콜릿의 기준, 카카오 매스와 카카오 버터

초콜릿은 발효한 뒤 볶은 카카오 콩을 으깬 카카오 매스에 카카오 버터, 설탕, 우유 등이 가미되어 완성된다. 카카오 버터는 카카오 매스에서 뽑아낸 지방질로 부드러운 질감과 융해의 정도에 영향을 주는 존재다.

좋은 초콜릿이란, 바로 이 카카오 매스와 카카오 버터 함유량이 높은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 시중에 판매되는 보급형 초콜릿은 초콜릿 제조 과정에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카카오 버터 대신 식물성 지방, 팜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팜유를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겨나는데, 트랜스지방은 혈관을 좁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못된 성분이다.

카카오 버터가 들어간 초콜릿과 팜유가 들어간 초콜릿, 맛의 차이는?

카카오 버터와 팜유가 들어간 초콜릿이 과연 맛에서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이번 실험을 위해 푸드립에서는 카카오 버터로만 제조된 ‘오리온 마켓오’와 ‘노브랜드’ 초콜릿, 팜유가 첨가된 ‘롯데 가나’와 ‘롯데 ABC’ 초콜릿을 준비했다.

노브랜드와 마켓오의 경우 식감과 풍미가 훌륭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단맛이 너무 강했던 탓에 노브랜드 초콜릿은 맛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마켓오는 카카오 함유량이 많아 단맛과 쌉쌀함의 조화가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가나 초콜릿은 기본에 충실한 맛과 향으로 가장 대중적인 초콜릿 맛에 가깝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ABC 초콜릿은 달지만 딱딱하여 부드러움이 덜하고 입안에서 가장 늦게 녹는다는 평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맛의 특징 면에서 어떤 게 월등히 낫다, 더 맛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초콜릿, 더 건강하게 즐기려면?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면 팜유 초콜릿이 가성비 면에서는 좋은 초콜릿이 아닐까 싶다. 저렴할뿐더러 상온에서 쉽게 녹지 않아 제조 및 유통에도 유리하고 보관도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팜유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기름이다. 게다가 팜유 초콜릿에는 카카오 버터의 부드러움과 풍미를 흉내 내기 위해 각종 좋지 않은 첨가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카카오 버터 초콜릿이 몸에 좋아 양껏 먹어도 괜찮단 말은 아니다. 과유불급.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고, 쓰디쓴 일상에 달콤함을 더해 주는 만큼 설탕 역시 많이 들어간다는 걸 기억하자. 당을 양보하는 대신 초콜릿의 각종 효과를 더 얻고 싶다면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친 동료들에게 초콜릿 하나씩 선물해보자. 입안 가득 퍼지는 달달함에 기분 UP! 기운도 UP!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