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약이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식중독’

서울식품안전뉴스 2017년 07월 01일


설사와 구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식중독.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중독균 번식이 활발해지므로 매년 이맘때쯤이면 정부와 유통업체, 단체급식업소들은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에 총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천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2~2016년)간 연평균 6,325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6~8월인 여름철에 39%(2,478명)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 ‘식중독’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자연 유독물, 유해 화학물질, 세균 등이 음식물에 침투해 오염된 물질을 섭취할 때 일어나는 건강 장애를 말한다. 보통 여름철과 겨울철의 식중독 원인이 다른데, 여름철 식중독은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규군, 살모넬라 등 세균성 물질이 원인이다.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유행한다.

식중독은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위험이 높은 식품군은?

1.생선회

여름철 대표 식중독 발병 식품은 생선회다. 해수에 서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문제인데, 장염 비브리오균은 겨울에 해수 바닥에 있다가 여름에 위로 떠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킨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 생선회를 먹고 싶다면 위생이 검증된 식당을 이용하고 제철 생선회를 먹어야 식중독을 피할 수 있다.

2. 조개

조개는 생선회와 마찬가지로 여름철에 조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조개 식중독은 장염 비브리오균의 오염에 의한 것이 많으며, 여름철의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조개류가 금방 상하며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조개류를 섭취할 경우 85℃이상의 온도에서 조개 속까지 충분히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3. 햄, 치즈, 소시지 등의 가공식품

여름철 식중독은 대부분 해산물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돼지고기, 햄, 치즈, 소시지와 같은 가공식품이나 우유도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보툴리누스균, 병원성 대장균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가공식품을 통한 식중독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열 조리가 중요하다. 두 병원균 모두 75℃ 이상의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하면 모두 사멸시킬 수 있다.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의 ‘식중독 예방 3대 요령’ 제시하고 있다. 식중독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취급하고 적절히 보관하면 대부분 예방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냉장실과 냉동실은 2/3만 채우고 냉장실은 최소 10도 이하,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세균의 번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요리 시에는 손이나 조리 도구를 깨끗이 씻어 사용하고 칼이나 도마도 채소용과 육류용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