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요섹남’이 될 수 있다! 쉽지만 폼 나는 ‘남자들의 요리’ 현장

서울식품안전뉴스 2017년 07월 01일


옛 어른들이 흔히 했던 말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음식점 쉐프는 물론이고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요리하는 남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요리 초보 남자들에게 이러한 대세는 딴 세상 이야기일 뿐. 드라마 주인공처럼 아내 또는 여자친구에게 멋진 요리를 해주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쉽지만 폼 나는 ‘남자들의 요리’ 현장을 소개하려 한다.

‘남자를 위한’ ‘남자에 의한’ 요리 교실

최근 TV 요리프로그램 열풍이 불면서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일명 ‘요섹남’이 인기다. 지난달 22일 요섹남이 되기 위해 모인 ‘남자들의 요리교실’을 찾았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주관으로 진행되었고 남자들의 요리 참여 확대를 위해 기획된 요리교실이다.

저녁 7시. 수업 시간이 다가오자 가락몰 쿠킹스튜디오에는 넥타이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남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 어색한 듯 두리번거리며 수업이 시작하길 기다리는 눈치였다.

‘조심 또 조심’ 요리 앞에서 작아지는 남자들

요리 교실은 시연 – 실습 – 시식의 순으로 이어졌다. 직접 요리를 해야 하는 수업인 만큼 참가자들은 재료는 어느 정도의 크기로 잘라야 하는지, 불은 어떤 세기로 맞춰야 하는지 등 강사의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했다.

시연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2명씩 조를 이뤄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날 메뉴는 일본식 붕장어 덮밥과 봄나물 초무침이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하는 요리가 생소한 듯 행여 음식을 망치는 것은 아닐까 불을 줄이거나 달걀을 천천히 젓는 등 조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한 참가자는 “식당에서 그냥 사 먹을 땐 조금 타도 상관없었는데 제가 직접 요리를 만든다고 하니까 붕장어가 탈까 봐 계속 뒤집게 되네요”라며 “멋지게 완성해서 가족들에게 사진을 보내줄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남자들끼리 배우는 요리교실의 장점은 ‘편안함’

시간이 지나자 막힘없이 요리를 해내는 조가 있는 반면, 요리에 어려움을 겪는 조도 나타났다. 어려움을 겪는 조는 강사가 직접 도움을 주며 요리를 완성해갔다. 몇몇 참가자들은 “보기 좋은 게 먹기도 좋다”며 완성된 요리 위에 봄나물 초무침으로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꾸몄다.

요리를 마친 한 참가자는 “요리를 배우고 싶어도 남자 혼자 요리 교실에 가기는 쑥스러웠는데, 남자들끼리 모여 함께 요리하니 편안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라며 “오늘 배운 요리가 생각보다 쉬워 가족들한테 다시 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남자들의 요리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저녁 7시 가락몰 쿠킹클래스에서 남자들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7월에는 ‘몽골리안 비프를 얹은 마늘 볶음밥과 부추 계란국’을 계획 중이다.


신청은 가락몰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splib.or.kr/spalib/index.jsp)를 통해 온라인으로 선착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