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먹거리 / 제철먹거리

코끝까지 맴도는 알싸한 맛

봄철 보양 산나물 ‘두릅’

제철먹거리

봄나물계의 보약으로 여겨지는 두릅은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다. ‘두릅’은 재배작물로 이용했던 ‘독활(獨活)’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독활과 두릅은 생김새와 효능이 유사하다. 독활은 총처럼 갈라진 순을 식용하고, 그 순이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독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산비탈에서 땅의 기운을 먹고 자라는 봄순, 봄철 보양 산나물 두릅에 대해 알아본다.

정리_강문희(웹브라이트) 도움말_최혜연(라니요리교실 강사)

두릅의 효능

두릅의 효능

두릅은 채소 중에서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특히 아미노산의 조성이 뛰어난 식품이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만들어주는 필수영양소로, 우리 몸의 근육원으로 사용되며 인체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다. 두릅의 쌉싸래한 맛은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비타민C와 만나 항암작용을 한다. 이밖에도 두릅에 다량 함유된 칼슘과 비타민B1은 신경을 안정시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소화불량, 근육통, 관절염, 피부가려움증, 발열, 두통, 혈압강하에 도움을 준다. 두릅은 비만,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에게도 좋다.

두릅의 종류

두릅의 종류

두릅은 크게 땅두릅과 나무두릅으로 나뉜다. 이중 독활에 속하는 것은 땅두릅이다. 4월 초부터 순이 올라와 5월까지가 제철이다. 땅두릅은 향과 식감이 강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액분비와 장내 활동을 활발히 해준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만성 위염환자가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무두릅은 땅두릅에 비해 식감과 향이 부드럽다. 나무두릅은 참두릅이라 부르기도 하며, 초목피라 부르는 줄기껍질이 혈당을 낮춰주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유익하다. 나무두릅은 4월 말부터 6월 초순까지가 제철이다.

두릅의 쓰임

두릅의 쓰임

두릅은 줄기가 굵고 연하면서 잎이 피지 않은 것을 신선한 것으로 친다. 또 향이 강할수록 좋다. 두릅은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쇠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기력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 두릅과 마늘을 함께 섭취하면 혈액을 맑게 해주고 혈압 개선에 도움을 주어 면역력 강화와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 마늘과 두릅 모두 향이 강하므로 두 재료 모두 익혀 먹는 것이 좋다.

Recipe_
두릅오이초밥

두릅오이초밥

겉 재 료
밥 1공기, 오이 1개,

속 재 료
두릅 3대, 날치알 3작은술, 마늘쫑무침

배합초
식초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한 꼬집, 다시마

두릅오이초밥

만드는 법
① 쌀과 물을 1:1 비율로 맞춘 뒤 다시마 한 잎을 넣어 끓인다.
② 배합초를 잘 섞어 준비해둔다. (다시마 활용 시 하루 전 냉장고에 넣어 전처리한다.)
③ 두릅은 밑동을 잘라낸 뒤 질긴 부위의 껍질을 벗겨내 소금물로 데친다.
④ 오이는 양쪽 끝을 살짝 잘라낸 뒤 감자칼로 길게 저민다.
⑤ 김발 위에 랩을 깔고 오이를 겹쳐 가지런히 편다.
⑥ 오이 위에 밥을 올려 펴고 가운데 두릅과 마늘쫑무침을 길게 올린다.
⑦ 김발과 랩을 함께 빼주면서 김밥을 말듯이 돌돌 말아 단단히 감싸준다.
⑧ 두릅오이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기호에 따라 날치알 또는 초고추장을 얹어 먹는다.